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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회복 루틴,면역력·피로 관리

다른 비만약과의 비교·조합, 어디까지 괜찮을까?(Part 7)

by VitaLife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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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시간 약 9–12분 · 정보성 콘텐츠 · 2025-11-18 기준

시리즈: GLP-1 비만 주사를 ‘현명하게’ 이해하고, 생활 루틴과 함께 설계하는 10부작

서로 다른 비만약들이 놓인 처방전과 혈액검사 결과지를 함께 검토하는 의료진과 환자
약은 “더 많이”가 아니라 “더 맞게”가 중요합니다. 나에게 맞는 조합인지, 근거와 안전망을 함께 따져볼 시간입니다.
“선생님, 인터넷 보니까 GLP-1에 식욕억제제랑 ‘○○정’까지 같이 쓰면 더 잘 빠진다고 하던데요?”

진료실에 들어온 38세 직장인 B씨. GLP-1 계열 비만 주사를 6개월째 맞으며 11kg 정도 감량했습니다. 혈압과 혈당도 많이 좋아졌고, 지방간 수치도 안정되어 의료진과 함께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하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체중이 거의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초조해졌습니다. SNS에는 “GLP-1 + 식욕억제제 조합 후기”, “○○정까지 같이 먹으니 다시 쭉쭉 빠졌다”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일부 온라인 광고에서는 “요즘은 다 조합으로 한다”는 문구도 보입니다.

그래서 B씨는 고민 끝에 이렇게 묻습니다. “저도 약을 하나 더 추가하면, 막힌 체중이 다시 쭉 빠질 수 있을까요? 다들 그렇게 한다면 저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요?”

이 Part 7은 그런 불안을 품은 채 진료실에 앉아 있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비만 치료제의 큰 지도를 먼저 그려 보고, GLP-1과 다른 약들의 특징을 비교한 뒤, 조합 치료가 논의될 수 있는 상황과 절대 피해야 할 위험한 조합을 차분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1. GLP-1만 있는 게 아니다 — 비만 치료제의 큰 지도

요즘 언론과 SNS를 보면 마치 “비만 치료제 = GLP-1 주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비만 치료 가이드를 보면, 비만약은 여러 종류가 있고 각각 작용하는 위치와 효과·부작용 프로필이 다릅니다.

뇌, 위장관, 지방세포를 잇는 화살표와 함께 다양한 비만약 계열을 배치한 개념도
비만약은 “살 빼는 약” 한 종류가 아니라, 작용 위치와 기전이 다른 여러 도구들의 모음입니다.

1) GLP-1 계열: 식욕·포만감·혈당을 함께 조절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약은 장–뇌–췌장을 잇는 GLP-1 신호를 강화해 식욕을 줄이고, 위 배출을 늦추고, 인슐린 분비를 도와 혈당을 낮춥니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고, 일부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근거도 축적되고 있습니다.

2) 식욕억제제 계열: 뇌의 식욕·각성 시스템 조절

일부 비만약은 중추 신경계(뇌)의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에 작용해 식욕을 줄이고 각성을 높입니다. 단기간 사용을 권고하는 경우가 많고, 심혈관계·정신과적 부작용 위험 때문에 용량·기간·대상자 선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3) 지방흡수 억제제 계열: 장에서 지방 흡수 차단

기름진 음식과 함께 복용했을 때, 일부 지방 흡수를 막는 방식의 약도 있습니다. 대신 변이 자주 나오거나, 지용성 비타민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식습관·영양 상태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4) 대사·혈당 조절 계열: 당뇨·대사질환과 함께 보는 경우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등은 원래 당뇨·심혈관·신장질환 치료에 초점을 둔 약이지만, 일부 환자에서 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체 대사 질환 관리의 일환으로 같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어떤 약이 더 세냐”가 아니라, “어떤 기전으로, 어떤 사람에게, 어떤 위험을 감수하며 쓰는 약인지”가 핵심입니다. 비만약은 서로 바꿔 쓰기 쉬운 같은 종류의 약이 아닙니다.

2. GLP-1 단독 치료의 장점과 한계

이미 GLP-1 비만 주사를 사용 중인 분이라면, “지금 쓰는 약이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어디부터는 한계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른 약과의 비교·조합도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장점: 체중·혈당·대사 건강을 함께 건드릴 수 있다

  • 체중 감량 효과가 기존 약들보다 크게 나오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 혈당·혈압·지방간 등 대사 건강이 함께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비만과 대사질환이 같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의미 있습니다.
  • 주 1회 주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복약 편의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2) 한계: 비용·부작용·근육·플래토(plateau)

  • 비용: 보험 여부에 따라 개인 부담이 상당할 수 있습니다.
  • 부작용: 메스꺼움·구토·복통·설사·변비 등 위장관 부작용과 담낭·췌장 관련 부작용 위험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 체중 플래토: 어느 정도 빠진 후 더 이상 잘 빠지지 않는 정체기가 거의 항상 찾아옵니다.
  • 근육량: 식사량이 줄면서 근육도 같이 빠질 수 있어, 근력운동·단백질 섭취가 중요합니다.
체중이 감소하다가 일정 구간에서 평평해지는 그래프와, 그 옆에 운동과 식사 루틴 아이콘이 있는 그림
체중 플래토는 “약이 갑자기 나빠졌다”기보다, 몸이 새 체중에 적응하는 과정입니다. 이 구간에서 루틴 설계가 중요해집니다.
GLP-1 단독 치료에서 기억할 것

약은 “환경을 바꿔 주는 도구”입니다. 식사·운동·수면·스트레스 관리가 함께 가지 않으면, 다른 약을 더 얹어도 “몸의 기본 설정”이 바뀌지 않아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3. “조합 치료”가 논의되는 상황 — 언제 고려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의료진은 어떤 상황에서 GLP-1 이외의 비만약 또는 다른 계열의 약을 함께 고려할까요?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증량·변경·조합”이 모두 가능성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1) 단독 치료에 한계가 느껴질 때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의료진이 “치료 전략 재평가”를 고민할 수 있습니다.

  • GLP-1로 충분히 용량을 올렸는데도, 비만 관련 합병증(혈압·혈당·지방간 등)이 여전히 높을 때
  • 체중이 고도 비만 수준으로 매우 높은데, 단독 치료로는 건강 위험을 충분히 줄이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 다른 약(예: 당뇨·심혈관질환 치료제)의 추가 효과를 기대하면서, 전체 대사 건강 관점에서 치료를 설계하려 할 때

2) 늘 “조합”이 답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막히면 무조건 약 하나를 더 얹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① 현재 약을 유지하면서 생활 루틴·환경을 재설계
  • ② 현재 약에서 다른 계열의 약으로 변경
  • ③ 신중한 평가 후, 조합 치료를 단기간 또는 제한적으로 고려
하나의 기둥에 기대선 사람과, 두 기둥이 있지만 균형이 무너진 사람을 비교한 그림
약이 여러 개라고 해서 항상 더 튼튼한 건 아닙니다. 약의 개수가 아니라, 근거·안전망·루틴이 함께 받쳐 주는지가 핵심입니다.
조합 치료를 생각할 때, 먼저 체크할 질문

“지금 내 체중·건강 상태에서, 약을 하나 더 얹는 것생활·환경을 재정비하는 것 중 무엇이 더 큰 변화를 만들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의료진과 함께 찾는 과정 자체가 치료의 일부입니다.

4. 절대 피해야 할 위험한 조합과 레드 플래그

“조합 치료”라는 말이 유행하다 보니, 안전한 조합과 위험한 조합이 구분 없이 섞여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SNS·커뮤니티 후기에는 의학적 맥락이 빠진 “효과 중심 후기”가 많아 더 위험합니다.

1) 위험 신호 ① 여러 병원을 돌며 약을 받는 경우

한 명의 주치의가 전체 약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병원을 돌며 서로 다른 비만약·정신과 약·수면제 등을 따로따로 처방받는 경우는 큰 위험 신호입니다. 누군가는 전체 그림을 보고 있어야 합니다.

2) 위험 신호 ② 강한 식욕억제제를 겹겹이 쓰는 경우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식욕억제제는 혈압·심박수·불안·불면·기분 변화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를 겹쳐 쓰거나, GLP-1과 함께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부작용·중독·정신건강 악화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위험 신호 ③ 출처 불명의 약·주사·가루

온라인·해외직구·지인 경로로 들어오는 성분 불명 제품, 허가되지 않은 조제(컴파운드) 제품은 건강·법적 문제를 모두 안고 있습니다. “성분은 비슷하니 괜찮다”는 말로 포장되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약은 몸에 직접 실험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금 멈추고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 현재 복용·주사 중인 비만약의 종류·용량을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
  • 두 군데 이상 병원에서 비만약을 처방받고 있는데, 서로에게 상대 병원 처방 내역을 알리지 않았다.
  • SNS나 지인을 통해 “이 조합이 최고라더라”는 말만 듣고, 의료진과 상의 없이 약을 더 추가했다.
  • 최근 이유 없이 심장이 빨리 뛰거나, 불안·불면·우울감이 심해졌는데, 비만약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금이 약 조합을 정리하고, 한 명의 주치의에게 전체를 맡겨야 할 타이밍일 수 있습니다.

5. 나에게 맞는 약 조합을 고민할 때 체크할 5가지 질문

“어떤 조합이 좋다더라”라는 말보다, “내 몸과 생활에 이 약이 어떤 의미인지”를 먼저 묻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5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세요.

  1. 지금 내가 복용·주사 중인 모든 약(비만약, 당뇨약, 혈압약, 수면제, 정신과 약 등)을 한 줄로 적을 수 있을까?
  2. 새 비만약을 추가했을 때, 어떤 부작용·검사를 특히 더 주의해야 하는지 알고 있을까?
  3. 약을 더 얹기 전에, 수면·야식·활동량 같은 루틴에서 아직 손대지 못한 부분은 무엇일까?
  4. 체중뿐 아니라, 혈압·혈당·지방간·관절·기분·수면 같은 건강 지표 중 지금 가장 우선순위가 높은 것은 무엇일까?
  5. 이 약을 추가했을 때, 3개월 후 나는 어떤 상태를 기대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체중이 아니라 “건강 우선순위”로 다시 보기

“몇 kg 더”라는 숫자만 보면, 약을 많이 쓸수록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혈압을 안전하게 낮추는 것” “혈당을 안정시키는 것” “수면·기분을 회복하는 것” 같은 건강 우선순위로 보면, 약을 덜 쓰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여러 약을 쓰고 있다면, 먼저 “정리도구”부터

비만약·당뇨약·혈압약을 함께 쓰는 분들은, 오늘 하루 내 몸에 들어가는 약을 한 눈에 보는 것만으로도 중복 복용·복용 누락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주간 약 달력형 약 정리함을 활용하면 요일·시간대별로 약을 나눠 담을 수 있어, “어떤 날 어떤 약을 먹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 외래 때 이 약통을 그대로 가져가면, 주치의가 약 복용 패턴을 이해하고 조합·용량을 조정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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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 + 다음 Part 예고

조합 치료 이야기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시작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지금 내 몸에 들어가는 모든 약을 내가 이해하고 있는가?”에서 출발하면 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제안해 봅니다.

  1. 현재 복용·주사 중인 모든 약의 이름과 대략적인 용도를 종이에 적습니다. (비만약, 당뇨약, 혈압약, 정신과 약, 수면제 등 모두 포함)
  2. 각 약 옆에, “이 약을 쓰는 이유” “언제까지 쓸 계획인지”를 알고 있는 대로 적어 봅니다.
  3. 빈칸이 많다면, 다음 외래 때 꼭 확인해야 할 질문 리스트로 활용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위와 같은 약 정리함을 활용해, 한 눈에 보기 쉽게 약을 담아 두면 더 좋습니다.

이 종이와 약통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약을 쌓는 사람이 아니라, 내 몸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출발점입니다.

Part 8에서는 청소년·여성·만성질환 환자처럼 “조합 치료에서 특히 더 조심해야 하는 상황”을 다룰 예정입니다. 연령·호르몬·임신 가능성·기저질환에 따라 약의 선택과 조합 기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현실적인 주의점을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부록 A. 자가진단 10문항 — 나의 “비만약 조합 리스크 인식도”

아래 10문항은 GLP-1을 포함한 비만약을 사용하면서, 약 조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어디에서 위험이 생길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체크리스트입니다. 점수보다, 어디에서 빈칸이 많은지를 찾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1. 현재 내가 사용하는 모든 비만약(주사·먹는 약)의 이름과 용량을 말할 수 있다.
2. 비만약 외에, 혈압·혈당·수면·정신과 약 등을 함께 복용 중인지 파악하고 있다.
3. 비만약을 처방받는 모든 의료진에게, 내가 복용 중인 다른 약을 충분히 알려주고 있다.
4. “조합 치료” 이야기를 들을 때, 나에게 해당되는지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적이 있다.
5. 심장 두근거림·불면·기분 변화 같은 신경계 부작용이 비만약과 관련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6. 비만약을 추가하기 전에, 수면·야식·활동량 같은 루틴에서 먼저 조정할 부분을 점검해 본다.
7. 비만약을 여러 개 쓸수록 항상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8. 새 비만약을 추가한다면, 3개월 뒤 어떤 변화를 기대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다.
9. 비만약 조합에 대해 불안하거나 궁금한 점을, 의료진과 솔직하게 나눌 수 있다고 느낀다.
10. “한 명의 주치의가 전체 약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부록 B. 퀴즈 3문항 — 비만약 조합에 대한 O/X 체크

비만약 조합에 대해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오해가 있는지 짧게 점검해 보는 퀴즈입니다. 정답 개수보다, 헷갈린 문항이 어디였는지를 눈여겨봐 주세요.

1. 비만약은 종류가 다르면 겹쳐 써도 상관없다. 여러 개를 동시에 쓸수록 항상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새 비만약을 추가하기 전 가장 중요한 행동은 무엇일까?
3. 여러 병원을 돌며 서로 다른 비만약을 처방받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FAQ 5문항 — “GLP-1에 약을 더 얹어도 되나요?”

Q1. GLP-1에 식욕억제제를 같이 쓰면 더 잘 빠지나요?

A. 일부 상황에서 의료진이 조합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효과적인 표준 조합은 아닙니다. 특히 심혈관질환·정신과 질환이 있거나, 불안·불면이 심한 분들은 식욕억제제 사용에 더 큰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라인 후기가 아니라, 내 건강 상태를 잘 아는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합니다.

Q2. GLP-1·당뇨약·혈압약 등 여러 약을 함께 쓰는데, 조합이 괜찮은지 어떻게 확인하나요?

A.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명의 주치의에게 전체 약 리스트를 보여주고 조율을 맡기는 것입니다. 내과·가정의학과·내분비내과 등에서 비만·대사질환을 함께 보는 의료진을 정한 뒤, 정기적으로 약 리스트를 업데이트해 주세요.

Q3. 체중이 다시 정체되면, 약을 더 추가하는 게 우선인가요?

A.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체중 플래토는 몸이 새로운 체중에 적응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 수면·야식·활동량·스트레스 같은 루틴을 먼저 정비한 뒤에도 여전히 건강 위험이 크다면, 그때 약 조정·조합을 의료진과 논의할 수 있습니다.

Q4. SNS에서 본 “○○ + ○○ + GLP-1” 조합을 그대로 따라 해도 되나요?

A. 추천하지 않습니다. SNS·커뮤니티 후기는 대부분 “나에게서 어떻게 느껴졌는지” 경험담일 뿐, 당신의 건강 상태·질환·다른 약·검사 결과를 고려하지 않습니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약·주사·가루는 건강·법적 리스크 모두를 안고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5. 약 조합에 대해 걱정이 많다면, 진료실에서 무엇부터 물어보면 좋을까요?

A. 다음 세 가지 질문부터 시작해 보세요.
① “지금 제가 쓰는 약들을 함께 봤을 때, 선생님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② “현재 조합에서 꼭 체크해야 할 부작용·검사는 무엇인가요?”
③ “약을 더 얹기 전에, 제가 생활에서 먼저 바꿔볼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만으로도 진료의 방향이 “약 더 얹기”에서 “건강 전체를 설계하기”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 한 문단 — “약은 쌓는 게 아니라 설계하는 것”

비만약은 레고 블록처럼 마음대로 쌓아 올릴 수 있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혈압·심박수·기분·수면·간·췌장·심장·신장이라는 실제 장기 위에서 작동하는 도구입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은 “몇 kg 더 빠지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몇 년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느냐”입니다. 약의 개수는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내 건강 우선순위 안에서 잘 설계된 만큼만 필요합니다.

오늘 약 봉투와 주간 약 달력을 다시 한 번 바라보면서, 이렇게 질문해 보세요. “나는 지금 약을 쌓고 있는가, 아니면 내 인생 10년을 설계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려는 순간부터, 이미 당신은 “수동적인 환자”에서 “자기 몸의 파트너”로 역할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 이 글은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특정 약물의 사용·조합을 직접적으로 권유하거나 대신 결정해 주지 않습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 다른 비만약, 당뇨·혈압·정신과 약의 조합은 반드시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결정해야 합니다. 이 글과 자가진단·퀴즈 결과를 근거로 임의로 약을 시작·중단하거나 용량·조합을 조절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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